일본 이통 3사가 최근 지난 2005년 4월에서 12월까지의 3사분기간 실적을 발표했다 . 현재 일본 이통사업자들의 가장 큰 이슈은 무엇보다도 오는 11월 전면 시행될 번호이동성(MNP)이다. 당초 MNP 시행이 결정되면서 각 사업자들은 요금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MNP를 앞둔 현시점에서는 경쟁적으로 요금인하 정책에 돌입한 것이 사실이다.특히 MNP 도입 시 번호이동 의향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다양한 앙케이트 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KDDI로의 이동'에 이용자들이 높은 의향을 보이면서 도코모가 자사 가입자의 해약률 낮추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기존 가입자 유지를 위한 수성전으로 도코모의 3사분기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간 가입자 수 측면에서 KDDI에 비해 열위를 보였던 FOMA가 1월 말부로 2,100만명을 돌파, KDDI의 3G 가입자 수를 역전 하면서 W-CDMA 보급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단 KDDI 등으로의 Churn-out 없이 자사 2G 가입자를 FOMA로 이행시키느냐의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KDDI 역시 3G 가입자 수가 순조롭게 증가하는 가운데 2년 연속 순증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에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말 기준 3G 가입자 수가 2,085만명으로 자사 가입자 대비 95%의 3G 전환율을 달성하고 있다.MNP를 앞두고 이통3사 모두 해약률은 감소추세에 있지만, 보다폰 K.K.의 해약률은 17.6%로 타사보다 현저히 높아 아직까지는 3G로의 이행에 따른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하에서는 지난 1월 발표된 각 사의 실적발표를 토대로 일본 이통시장의 최근 동향을 점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