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의 이용패턴에 혁신적인 파장을 불러올 새로운 UI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휴대폰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동작인식' 기능이 그것이다. 기술 진화속도가 더딘 음성합성•인식기술과 달리 경쟁사들이 앞 다투어 관련 기술을 탑재한 단말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사업자간 신규 경쟁테마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 해 말부터 동작인식폰의 세계 최초 자리를 두고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올 초에는 벤처기업이 개발한 외장형 칩까지 등장하는 등 본격적인 보급이 예상된다. 한편 일본 시장에서는 보다폰KK가 제2의 카메라폰 신드롬 창출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맞이하기 위해 동작인식폰 및 관련 게임 콘텐츠를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동작인식 기능의 가능성은 단순히 단말의 움직임이나 위치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응용 소프트웨어와의 연계를 통해 휴대전화의 새로운 용도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 키패드에 의존했던 기존 서비스의 UI 혁신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폰 이슈와 맞물려 '엄지족'이 아닌 '액션족'의 등장에 따른 신규 게임 장르 개척 효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