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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라디오 방송이 여전히 인기 있는 미디어이기는 하지만, 최근 수 년간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10월29일 보도. 라디오 산업은 지난해 44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광고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음. 특히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라디오가 인터넷보다 훨씬 넓게 보급되어 있는 상황이며, 수익성 역시 양호한 편. 미국 최대 라디오 및 TV 방송권역을 보유 중인 ‘클리어채널 미디어 앤 엔터테인먼트(Clear Channel Media & Entertainment)’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4억6천만달러와 4억달러로 집계됨. 동 사는 840개의 자체 보유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150개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자체적 라디오 방송국과 콘텐츠는 HD 디지털 라디오, 위성 라디오, 인터넷 ‘i하트라디오(iHeartRadio.com)’, 라디오 방송국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제공됨. 동 사의 2013년 10월 기준 미국 내 월간 청취자수는 2억4,300만명에 달함. 한편 2,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위성라디오 ‘시리우스XM(Serius XM)’도 올해 들어 9월말까지 2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11% 상승하는 결과를 달성함. 그러나 FT誌는 라디오 서비스의 인기가 많다고 라디오 방송국의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니라고 라디오 전문가인 Mark Mulligan의 발언을 전함. 실제로 미국에서 불과 2개월 전에 출시된 애플의 인터넷 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iTunes Radio’의 가입자수는 벌써 2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됨. 이 서비스는 DJ가 아닌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음원을 선곡해 줌. 이와 관련해 애플은 최근 발표한 연간 실적보고서에서 음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iPhone과 iPad 등 자사 기기의 인기 및 풍부한 자금력 등에 힘입어 기존 방송국과의 경쟁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 특히 iTunes Radio는 라디오가 음악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을 고려, 조만간 날씨와 뉴스 뿐 아니라 음원재생 전에 곡명과 가수이름 등을 DJ 등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짐. 이들 대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청취자의 성향 등을 추측하는 데 그치는 기존 라디오방송국과 달리 이용자의 성향 등을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하는 장점이 있다고 FT誌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