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한국의 통신산업은 서비스와 제조업 양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어 냈다. 이는 미래의 먹거리로서 통신과 IT 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이루어 낸 기업들, 통신사업자, 그리고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 어젠다를 조기 발굴해 지원해 온 정부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이제 한국의 통신분야 제조업체들은 훌륭한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하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많은 시장분석가들이 2013년에는 세계1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측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한 서비스 분야에서는 세계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보급율과 가입자 4,500만명에 이르는 이동통신 서비스, 모바일방송 보급율 등에서 명실상부한 IT 코리아의 자리를 굳혔다.이러한 시점에서 통신산업의 이해 당사자들이 되짚어 보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통신산업이 입고 있는 옷이 지금의 산업발전 수준에 걸맞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성장기에는 부모가 나서서 발육에 적합한 옷을 골라 입혀주는 것이 타당하지만, 청년이 되어 세상에 나가서는 스스로 옷을 골라야 한다. 이제 ‘산업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골라입혀 온 옷을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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