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유튜브, 케이블사 제휴 확대로 미디어 영향력 제고...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존 셋톱도 지원

2014-06-23     박지영
헝가리의 케이블TV 사업자 UPC Hungary가 셋톱박스를 통해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함.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동영상 기술업체 ActiveVideo의 CloudTV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셋톱박스에 유튜브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이용 가능하며, 이용자가 리모컨의 버튼을 누를 경우 500밀리초(milliseconds) 이내에 유튜브의 동영상을 렌더링하여 제공하게 됨. UPC는 이를 통해 유튜브 앱 등이 설치된 새로운 셋톱박스 하드웨어 보급없이 자사의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 동 사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신규 HD 셋톱박스를 제공해왔으나, 이를 이용하지 않는 150만명의 가입자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미 영국의 Virgin TV 및 미국의 RCN이나 Suddenlink와 같은 케이블 사업자들과 제휴를 체결한 넷플릭스처럼 OTT 업체와 케이블업체의 제휴는 증가 추세임. 그러나 이 경우 TiVo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는 제한적임. 한편, 케이블업체와 OTT 업체의 제휴는 기술적 이슈 외의 다른 문제가 존재함. 넷플릭스의 경우 TV프로 일부는 케이블업체를 통해서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 또한 자체적인 양방향 셋톱박스 플랫폼 X1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최대 케이블사업자인 컴캐스트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과의 제휴에는 소극적일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 유튜브와 같은 자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출시를 계획 중임.그러나 중소 케이블업체들은 OTT 업체와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넷플릭스는 이미 4개의 미국 유료방송사와 유튜브는 9개의 케이블 업체와 협력 중임. 그러나 TiVo의 셋톱박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은 존재함. 한편, 유튜브와 협력하는 UPC의 모기업인 Liverty는 유럽 12개국과 미국 등에 2,45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3위 케이블업체인 Charter 등도 온라인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어 유튜브와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