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으로 흥한 애플, iPhone으로 망하는가...안드로이드의 급속한 증식에 입지 축소중

2011-01-14     박지영
최근 미국 신규 단말구입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단말이 iPhone을 웃돌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안드로이드 모델이 겨울 성수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음.애플이 사업 전략상 다른 단말제조업체가 iOS를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로 구글이 무료로 제공함. 따라서 제조업체는 자체 OS를 개발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내외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속속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기 시작했음. 애플은 1980년대에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한 PC ‘Mac’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자체생산을 고집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서 한계를 보였음. 이후 MS의 Windows OS의 등장으로 유력한 PC제조업체들이 차례로 Windows를 탑재한 PC를 발매하면서 애플은 PC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역전 당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음. 이에 한때 Jobs 사장은 애플에서 추방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업매각 논의까지 흘러나올 정도였음.한편, 애플의 Jobs 사장은 안드로이드와 iPhone이 ‘개방 vs. 폐쇄’의 경쟁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해 반발함. 그는 작년 10월에 열렸던 결산발표회에서 "안드로이드는 오픈이 아니라 단편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는 같은 안드로이드라 해도 각 제조업체별로 OS에 추가 기능이 첨가되하면서 ‘별종(variant)’이 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각각의 안드로이드 모델에 대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또한 제조업체와 이통사가 각각 앱스토어를 구축하면서 “유저를 혼란시킨다”고 비난. 즉, 단말과 앱스토어 모두 뿔뿔이 흩어진 것을 두고 ‘단편적’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임. 반면 iPhone은 OS와 앱스토어가 일원화되어 있어 ‘통합적’이라고 강조했으며, 유저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도 헤매는 일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