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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가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WSJ誌가 7월15일 보도. 알리바바는 최근 美 영화 및 TV프로 제작사인 Lions Gate Entertainment와 자체 셋톱박스에서 인기 뱀파이어 영화 시리즈인 ‘Twilight’와 TV프로 ‘Mad Men’ 같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제휴를 체결. 이에 대해 WSJ誌는 TV프로와 영화 등을 시청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알리바바가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中 영화 제작사인 ChinaVision Media Group의 지분 상당수를 8억달러 이상에 매입하고 Alibaba Pictures Group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인터넷TV 겸 저작권 보유업체인 Wasu Digital TV Media Group과 제휴를 발표. 알리바바는 Wasu社와 손잡고 자체 OS를 이용하는 TV 셋톱박스 제품을 공동 발표했으며, Tmall 브랜드의 셋톱박스들도 판매하고 있음.알리바바의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는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영화와 TV프로의 제작 또는 매입을 위해 중국 영화 제작사들과 접촉했으며, 해외의 영상들을 스트리밍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음. 또한 알리바바는 영화 제작사들에게 투자를 제안했으며, 영화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화펀드를 조성하고 전략 및 금융투자자들도 끌어들이고 있음.이 같은 일련의 행보에 대해 WSJ誌는 알리바바가 자사의 TV 세트나 셋톱박스를 통해 TV프로와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실제로 알리바바는 시청자가 배우의 의상을 클릭하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양방향 온라인 동영상 개발 방안을 고려 중. 또한 지난해 알리바바는 中 단말업체 Skyworth와 함께 인터넷 커넥티드TV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으며, 지난 4월 18.5%의 지분을 매입한 온라인 동영상 업체 Youku Tudou를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짐.중국은 2012년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2위 영화 시장으로 올라섰으며, 시장조사업체 EntGroup에 따르면 중국 영화 시장 매출은 올해 33% 증가하여 59억4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한편, 6억명이 넘는 중국의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서는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는 추세가 빨라지고 있음. CINIC(China Internet Network Information Cent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다운받는 유저수는 지난해 84% 증가하여 2억4,700만명에 이르렀음. 또한 中 이통사들의 4G 네트워크 채택으로 영상 시청에 더욱 적합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이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이러한 추세에 편승하여 알리바바 외에도 텐센트 등의 중국 인터넷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목하고 있음.